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하면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이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환영을 뜻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또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전날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 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의 내용을 담긴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발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청와대는 “북한이 빠르게 가고 있다. 그만큼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또한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5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어느 선까지 합의될지 주목을 모은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도 크게 환영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전 세계에 있어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큰 진전이다! 우리의 회담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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