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강성원 의원은 20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안정적 농업용수 보급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안정적인 봄철 영농을 위해서는 78%의 저수율이 확보돼야 하는데, 지난 2일 기준 도내 2,200여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은 65.9%로 평균보다도 5.1%가 낮다.

얼마 전 내린 봄비로 단기간 가뭄 걱정은 덜었지만, 농업용수가 본격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5월부터는 현재 저수량으로는 심각한 물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하수에 의존해 원예특작 시설재배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은 걱정이 더 크다.

농업용수 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업지원정책 시행시 심도 있는 고민과 절수방안에 대한 검토는 물론, 용수의 재활용 방안도 검토돼야 하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기후변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농업 내부의 물수요 및 이용 패턴의 변화와 맞물리며 공급 위주의 용수 관리의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가뭄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남원시도 정부의 가뭄 해결 정책에 발맞춰 물의 소비가 많은 벼 대신 타작목 재배를 유도하고, 과실전문 생산단지 조성 등으로 물의 소비를 효율화하는 사업들을 추진 중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막재배 시스템 개발 보급 등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 물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선진국의 가뭄대책을 참고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과거 농업용수의 공급에 있어 스프링클러를 사용하던 관수방법에서 벗어나 점적관수나 지중관수 등의 방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스프링클러 방식에 비해 물 이용효율이 약 1.7배 이상 좋아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관정개발의 개선도 필요하다.

체계적인 계획 없이 물이 나오는 곳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시추하다가 시추에 실패하게 되면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관정 개발시 물이 나올 수 있는 지역을 면밀하게 따져 세심하게 사전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최근 송동·주생·금지 등 시설원예 재배지역에는 지하수 고갈상태가 심해져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요천 물을 끌어들여 저류지에 보관하고 용배수로에 물을 흘려 수원을 공급하는 방법을 용역을 통해 검토해 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안정적인 수원 확보를 위해 지하수 관리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 절차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농정부서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시설조성사업, 용배수로 현대화, 수리시설 개보수, 관정개발 등 농민 편의를 위한 정책과 지원은 이미 안정궤도에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설사업에 더해 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타지역 우수정책에 대한 벤치마킹도 이뤄져야 한다.

강 의원은 “물이 부족하다고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으며, 상시화된 가뭄피해의 악순환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대안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항구적 대안제시와 정책 추진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농민들이 물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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