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과 고령층 남성에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는 18일 ‘전라북도 14개 시군 자살현황’을 발표하면서, 전북의 경우 35세 이상 65세 미만 중년층과 65세 이상 고령층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도내 자살 인원 528명 가운데 남성은 386명으로, 여성 142명보다 2.7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 12명(남성5·여성7), 20대 29명(남성16·여성13), 30대 55명(남성36·여성19), 40대 90명(남성73·여성17), 50대 116명(남성91·여성25), 60대 81명(남성67·여성14), 70대 80명(남성59·여성21), 80세 이상 65명(남성39·여성26)이다.

또 자살 의향을 묻는 ‘전라북도 자살실태조사’(2016년·도민 2928명)에서는 도민 10명 중 2명이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응답됐다.

‘생각해 본 적 없다’ 2123명(72.5%), ‘최근 1년 이내’ 277명(9.5%), ‘1년 이전’ 528명(18%)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실제 자살 시도를 경험한 인원은 142명이었다.

자살 이유를 묻는 질문에선 ‘가정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 ‘성적·시험·진로 문제’가 꼽혔다.

센터는 자살 예방 사업 일환으로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1577-0199를 운영, 지난해 4795건 상담을 접수했다.

상담 내역에 따라 24시간 운영해 경찰, 소방, 정신의료기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정신재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대응한다.

전라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 이상열 센터장은 “한 해면 도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으로 1200명가량이 응급실로 옮겨진다. 최근에는 군산 GM 사태로 희망퇴직자 등 3명이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등 위험이 높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적은 인원이지만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