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와 감자가 지난 겨울 한파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양파와 대파는 재배면적 증가로 시세가 하락하는 등 일부 품목에서 수급 및 가격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들 품목에 대한 적극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무는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겨울무 저장량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되나, 5월 상순부터는 재배면적이 증가한 시설 봄무 출하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3월 상반기에는 20kg 겨울무 도매가격이 2만3,856원이었으나, 4월 상반기에는 1만8,611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가격도 평년비 78.8% 높은 가격이어서 5월 상반기 고창·나주의 시설 봄무가 출하될때까지 가격은 높은 시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량(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며, 주말 할인판매, 대형 소비처 소비 유도, 계약재배를 활용한 시설 봄무 조기 출하 등을 추진한다.
배추는 겨울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해 당분간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되며, 5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노지 봄배추 재배면적은 다소 많을 전망이다.
감자의 경우는 전년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저장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며, 올해 시설 봄감자도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4월 상반기 20kg 도매가격이 11만5,128원으로 평년비 237.1%까지 올랐다.
이번주부터 김제지역을 중심으로 하우스 시설감자가 출하됨에 따라 가격 상승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량 부족은 여전해 5월까지 의무수입물량(TRQ) 감자 공급을 확대(2천톤 추가 예정)할 계획이다.
양파는 전년도 높은 시세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해 2018년산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10% 수준 늘어날 전망인데, 지난달 '농·소·상·정 유통협약'을 체결하고, 조생종의 평년 대비 초과 물량에 대해 시장격리, 소비촉진 홍보 등 단계별 대책을 추진 중이다.
대파 역시 최근 2년간 가격 호조에 따라 겨울대파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1월부터 홍수출하 방지를 위해 출하 독려, 산지폐기 등을 추진했으나, 농가의 가격 상승 기대, 한파로 인한 출하 지연 등으로 현재 공급 물량이 많고 품질도 저하돼 당분간 대파는 낮은 시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토마토, 파프리카, 풋고추 등은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5월부터는 부산, 충청권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수급은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주산지 중심의 수급조절 거버넌스 구축, 가격안정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농산물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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