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남원시장 선거판도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이에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어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그리고 무소속연대의 4파전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지만, 향후에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남원시장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정당지지도에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남원시장 경선 구도는 이환주 현 시장과 윤승호 전 시장, 이상현 전 도의원이 맞붙는 삼자대결 구도다.

지난 1~3일 전라일보 등 도내 언론 4개사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시장이 39.1%로 18.5%와 14.0%에 그친 윤 전시장과 이 전 도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본보 지난 5일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민주당은 이번주 중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택한 이용호 국회의원은 남원 정치사상 최초의 무소속시민연대를 앞세워 지방선거의 교두보 확보전에 나섰다.

지난 14일 경선을 통해 박용섭 전 남원시안전경제건설국장을 시장 후보로 선출한데 이어, 전 지역구에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본보 등 4개사 여론조사에서 박 전 국장은 김영권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에 4.4%대 7.1%로 열세였으나 10여일만에 실시된 경선투표에서는 현장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김 전 이사관을 앞섰다.(본보 지난 5일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유한국당이 마땅한 시장 후보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최연숙 전 EBS교육방송 신나는 영어 남원지사장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다. 최씨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강동원 전 국회의원을 이번 남원시장 선거에서 최대 복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해 당시 민주당 소속이자 4선 도전에 나섰던 이강래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인물이다. 그만큼 타 후보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바로 그것. 앞서 본보 등 4개사 여론조사에서도 10.8%로 민주당 후보들에 뒤이어 4위를 차지했다.(본보 지난 5일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국, 민주당 후보 경선, 민주당 경선 탈락자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 부동층이 최종 승자를 가를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수현 기자 ksh5351@

여론조사는 전라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주MBC, JTV전주방송이 공동으로 지난 1~3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원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유선 35.3%(RDD), 무선 64.7%(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18.2%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가중치 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부여(셀가중)(2018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기준)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