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둥지의 ‘기억을 담그다(작·연출 문광수)’가 제34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16일 전북연극협회는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본 극단 둥지의 ‘기억을 담그다’는 오는 6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우수작품상은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할머니의 레시피(원작 이미애, 각색·연출 한유경)’가, 장려상은 극단 까치동 ‘흐르는 물과 같이(작·연출 정경선)’가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 연출상은 문광수(극단 둥지), 희곡상은 한유경(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이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전북연극인들의 융합된 면모와 고무적인 연기역량을 펼쳤다는 점에서 건강성이 엿보였으며, 배우들과 스텝들의 혼연 일체된 예술 혼을 선보였다”며 “최우수작품상 ‘기억을 담그다’는 지역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역량 있는 연극자의 배치와 스텝들의 호흡이 원만하게 반영되어 작품의 완성도는 높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합일점을 도출해 내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경선에서의 긴장된 모습이 역역하게 드러나고 초연작품들의 희곡 문학적 요소가 미흡하여 전체적 완성도가 떨어진 점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심사는 류경호(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 이부열(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자문위원), 홍석찬(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맡았다.
  한편 제34회 전북연극제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과 군산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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