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사 이서구 호남가에서 익산을 살기 좋고 인심 좋은 곳으로 노래했다.

노령산맥의 지맥인 천호산과 미륵산이 동부에 아름다운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서북부로는 함라산 줄기가 이어져 남서로 향하는 구릉과 대·소하천이 비옥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

북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옥구평야와 남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김제평야에 접하고 있는 익산은 서해와 옥구, 김제 평야를 어머님 품안으로 껴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강과 산, 그리고 들을 두로 갖춘 예로부터 풍요의 땅이었으며, 풍요로움이 곧 넉넉한 인심을 낳았다. 그런 이유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익산은 한 국가의 수도로써의 역할을 해온 것을 옛 서적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 전라도 편을 살펴보면 ‘「주졸(珠卒)산 북쪽의 한 지맥(支脈)은 서족으로 내려가서 탄현(炭峴) 용화(龍華)산이 되어 옥구에서 그치고, 탄현의 밖 서북방에 여산 등 다섯 읍이 있다.」 계속해 「용화산 상(上)은 기준(箕準)의 옛 서울로 성궐(城闕)의 자취가 있고, 이산의 한 지맥이 북으로 뻗어서, 여산 서북방에서 채운(彩雲)산이 된다. 이산은 들 가운데 외로운 봉우리로서 특출하게 서 있고 산 우에는 양음(養陰) 영천(靈泉)이 있는데, 전설에 백제 때, 의자왕이 잔치를 베풀고 놀았건 곳이라 한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 1970년 일본에서 발견된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라는 문헌에 백제 무광왕(武廣王)이 지모밀지(枳慕密地)로 천도하고 새로이 제석정사(帝釋精舍)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고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志)등에도 백제 무왕이 익산에다가 별도(別都)를 건설했다는 기록하고 있어, 639년 백제 무왕이 수도를 사비에서 금마저(익산)로 일시 천도했음을 보여준다. 또, 고구려 유민의 지도자 안승이 금마저(익산)에 보덕국을 세웠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2코스: 강변포구길 – 25.6km】

웅포곰개나루 → 산들강웅포체험마을 → 붕새언덕체험마을 → 성당포구 → 두동편백마을 → 두동 교회 → 숭림사

강과 산을 두루 느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둘레길을 원한다면, 단연코 강변포구길을 추천한다. 서해 5대 낙조로 유명한 웅포곰개나루에서는 누구나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금강 위로 드리워진 일몰의 작품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더욱이 코스 중에는 두동편백마을 뒤편으로 편백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어 피톤치드의 기운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건강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한국 기독교 초기 교회형태의 전형적인 모습인 두동교회와 지나 금산사의 말사인 숭림사까지 이르는 코스는 여행자들의 가진 종교를 떠나 2대 종단의 특유의 풍유를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웅포곰개나루>

곰이 금강물을 마시는 듯 한 형상이라해 곰개나루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삼국시대 세 번째 안에 드는 포구로 일본, 중국, 신라와의 무역이 활발히 이뤄진 백제의 대표적인 포구였다. 현재 캠핑장이 마련돼 있으며,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서해 5대 낙조로 손꼽힌다.

<산들강웅포체험마을>

2004년 농촌체험 마을로 지정됐으며, 블루베리 호떡체험, 전통떡체험, 대나무통피리 만들기, 식체험, 친환경농사체험, 황토돛배타기 등 자연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붕새언덕체험마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이 됐으며, 벼 베기 농사체험, 전통음식체험, 금강체험 등 전통테마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성당포구>

조선 영조 때 나라의 세곡을 모아 보관·관리하던 성당창이라 불리던 조창이 있던 포구이다. 때문에 고종 32년 성당창이 폐창되기 전까지 조운을 통해 크게 번창했던 마을이다. 현재는 2013년 7월에 성당포구 금강체험관이 개관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어 익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성당포구 체험과 주변에는 전북 기념물 제109호 지정된 은행나무와 수령 600년이 넘은 당산 나무가 있으며, 포구 샛강 바로 건너편으로 용안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두동편백마을>

600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로 2008년부터 체험형 정보화마을로 조성되었다.

마을 뒤편에는 40여 년 전 심어 놓은 편백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제법 모양새를 갖추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ㄱ’자 형태의 두동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두동교회>

“ㄱ”자 모양으로 되어 있는 교회는 전국에게 2개가 존재하는데 그 중하나가 익산시성당면에 있는 두동교회(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75호, 한국기독교사적지 제4호)다. 남녀사이에 엄격한 구분을 지었던 그 시절, 하나님께 올리는 예배도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드릴 수 없었나보다. 1929년에 만들어져 당시 건축물의 형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ㄱ”의 독특한 건물을 만들어 그 중앙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각각의 공간에 남·녀가 따로 모여 앉아 예배를 드렸다.

<숭림사>

숭림사는 보물 제825호로 금산사의 말사이다. 1345년 고려 충목왕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의 달마대사가 숭산(崇山) 소림사(小林寺)에서 9년간 벽을 바라보며 좌선한 고사(故事)를 기리기 위해 절 이름을 숭림사(崇林寺)지었다고 한다.

현재 숭림사는 법당인 보광전을 비롯해 우화루·정혜원·영원전·나한전·요사채 등이 남아 있고, 내부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88호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3코스: 성당포구길 - 10km】

성당포구 → 용두리 쉼터 → 나바위 쉼터

아이들과 함께하면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다. 성당포구에서 용두리 쉼터로 향하는 길을 따라 용안생태습지공원이 길게 늘어져 있다. 4.7km에 이르는 생태공원 뚝방길은 이제 바람개비 길로 다시 태어났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대청댐에서 시작해 부여를 거쳐 성당포구와 웅포를 지나 군산까지 이르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 코스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금강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와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넘실대는 바람에 바람개비가 억세게 돌아간다. 바람개비 길을 지나면 시원한 금강의 물줄기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용두리 쉼터가 나온다. 잔잔히 흐르는 물줄기에 그간 근심 걱정을 흘려보내고 싶다.

<성당포구>

조선 영조 때 나라의 세곡을 모아 보관·관리하던 성당창이라 불리던 조창이 있던 포구이다. 때문에 고종 32년 성당창이 폐창되기 전까지 조운을 통해 크게 번창했던 마을이다. 현재는 2013년 7월에 성당포구 금강체험관이 개관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어 익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성당포구 체험과 주변에는 전북 기념물 제109호 지정된 은행나무와 수령 600년이 넘은 당산 나무가 있으며, 포구 샛강 바로 건너편으로 용안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나바위 쉼터>

우리나라 최초 신부,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나바위성당은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로 1987년 7월에 국가문화재 사적 제318호로 지정됐다. 성당 앞면은 고딕양식의 3층 수직종탑과 아치형 출입구로 꾸며져 있고, 지붕과 벽면은 전통 목조 한옥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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