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남북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는 한편,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보름 앞둔 12일 “오늘날 남북관계는 정부가 단독으로 풀어갈 수가 없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21명이 원로자문단이 대거 참석했다.

원로자문단의 좌장격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통일 구상이 “김대중 정부가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서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서로 오고가고 돕고 나누며 정치적 통일은 되지 않았지만 경제·사회·문화적으로는 통일이 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1일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임 전 장관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해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며 “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며 원로자문위원들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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