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3월에만 ‘5조 원’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3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조 7000억 원 확대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가규모가 5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및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조 8000억 원, 1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비 1조 원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월에 비해 8000억 원 늘었다.

제2금융권은 7000억 원 증가해 전월(8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보험 증가액은 1000억 원으로 보험계약대출 중심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3월 중 주담대를 중심으로 1000억 원 증가했으며, 여전사는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5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13조 4000억 원 증가해 전년동기에 비해 1조 9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 증가분의 약 87.6%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같은 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증가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곧 가계부채 위험요인 조건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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