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내 최초로 ‘길’에 대한 과거·현재·미래를 학습·체험·교육할 수 있는 ‘길 박물관’ 건립을 추진 한다.

도는 생태·역사·문화가 담긴 ‘전북 1000리길’과 함께 이를 학습·체험·교육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으로 길 문화 확산을 통한 지역 관광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14개 시·군 내 아름답고 걷기 좋은 44개 노선을 골라 ‘전북 1000리길’로 선정했다. 모두 405㎞에 이르며 해안과 강변, 산들, 호수의 4개 테마를 중심으로 그 동안 도내에 생태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조성된 길 중에서 걷기 좋고 잘 알려진 길을 중심으로 시군 추천과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도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해 상징하는 길인만큼 생태관광과 연계한 인문학적 힐링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도는 생태·역사·문화가 숨쉬는 1000리 길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하도록 학습과 체험, 교육 등이 가능한 ‘길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길 박물관 조성을 위해 오는 5월까지 두 달간 전북연구원에서 건립의 필요성 및 타당성 확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300억원(국비 150억원 도비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전국 걷기여행길 실태조사 결과, 전국의 걷기 여행길은 557개길이 있으며 1774개 코스(17만589km)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의 관리운영방안을 마련해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길 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업 타당성 및 사업규모, 컨텐츠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해 부처별 국가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조선왕조 개국 이후 수도 한양을 중심으로 형성된 삼남대로(한양~해남)와 통영대로(한양~통영)가 지나가던 과거 교통의 요충지였던 만큼 전북의 길에 대한 역사·문화성을 부각시킬 방안이다.

도 관계자는 “대체공휴일 확대 등 국민관광 여건 신장에 따른 관광 여행문화가 활성화되고 있어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투자와 연계된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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