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는 여당인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자유한국당의 5당 체제구도로 가고 있다.

전라일보 등 언론4사가 의뢰해 코리아리서치센터가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전북지역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독주체제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정당지지도 뿐 아니라 후보지지도를 보면 압도적인 민주당의 지지도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에 관심이 모아질 정도다.

이번 조사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상태로 진행됐지만 본선에서도 민주당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도당은 당선을 위해 도지사 후보와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전원을 공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평화당은 유일하게 정헌율 익산시장이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도지사도 송하진 지사가 57.6%을 얻었고,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도 22.4%를 얻어 민주당 당내 경선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당원 50%와 일반인 50%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송하진 지사와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은 이미 민주당사에서 면접심사를 가졌다. 면접 이후 송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 최다득표율을 선사했다”며 “행정을 위해 태어났고, 행정 전문가로서 낙후 전북을 탈피하는 데 적임자”라고 했다.

또 “GM군산공장 폐쇄는 이전부터 상당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도민들에게 잘 이해시키고, 이와 동시에 공장 정상화와 전북경제 체질을 강화 하겠다 답변했다”고 했다.

김 전 도당위원장은 “송 지사는 도정을 이끄는 동안 공약이행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중앙정치 경험과 새로운 도정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있어 더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중앙에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되고 있는 전북을 내버려 둘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새만금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더욱 협의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총선에서 녹색돌풍으로 다수당이 됐던 평화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1대1구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평화당은 당 출범 이후 첫 지방 행사를 전북에서 개최할 정도로 지방선거에 전력하고 있다. 평화당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가세로 바른미래당 세력이 크게 약화돼 사실상 야권 중심이 됐다.

더욱이 평화당은 다당제의 필요성을 계속 거론하며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과 1대1 구도가 형성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 다음 총선 때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결과, 평화당의 민주당 1대1 구도가 실현되기 까지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정당지지도는 77.7%로 압도적인데다 기초단체장에서도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양자구도를 목표로 한 평화당에게 일장춘몽으로 끝날 공산도 크다. 평화당과 다른 야당은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후보를 내세워도 최소 10%는 뒤진 채 시작한다는 자세로 인재영입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평화당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다. 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도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조만간 당 개편대회를 통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낮은 지지도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도당위원장 자리가 공석이고, 자유한국당 대신 무소속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오려는 인사도 있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중앙당으로부터 소외돼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비례대표조차도 버거워 보인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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