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육로로 연결된 고군산군도의 선유도서 전라북도 관광활성화 전략회의를 갖고 고군산군도 중심의 새만금 해양관광권역 구축을 논의했다. 고군산을 서해안 최고의 명품 해양관광 허브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욕이다.
  고군산군도는 새만금 방조제 연안에 유인도와 무인도 등 63개 섬 집단으로 구성된 서해안 최고의 비경이다. 선유도는 섬 이름 그대로 절경 중의 하나다. 명량대첩 후 이순신 함대가 머물렀던 조선수군 만호 유적지도 있다. 자연과 인문자원이 풍부하다.
  그런데도 군산으로부터 50km에 이르는 접근성 문제로 해양의 오지가 되어 미개발상태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고군산군도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고 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육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 문제가 완전하게 해소됐다. 고군산군도의 연륙화가 이뤄져 자동차로 섬들을 일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고군산군도는 여전히 개발 이전의 비경으로 남아 있다. 일주 도로에 자동차 관광객들만 넘쳐날 뿐이다. 이대로라면 자연환경만 해치게 될 것 같다. 한해 1천만이 넘었어도 차타고 쏜살같이 지나가버리는 세계 최장 방조제 관광의 허망함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고군산군도를 명실공이 서해안 마리나관광의 허브로 개발할 때가 됐다.
 선유도 전략회의에 섬 모델 개발 전문가가 참여한 것은 기대를 갖게 한다. 우선 해양관광지로서의 큰 그림부터 그려야 할 것이다. 해양 레저스포츠 관광시설은 물론 최근 남해안서 대박을 터트린 해양 케이블카도 필수가 될 것이다.
  때마침 고군산군도 관광개발과 연계되는 방조제 3호 구간 신시도의 다기능부지와 부안 쪽 게이트웨이지구 관광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기능부지에는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되고 게이트웨이 관광지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린다.
  새만금 관광개발 3대 핵심 기지가 건설되면 시너지효과도 극대화 되면서 새만금을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시킬 게 분명하다. 새만금종합개발 1단계 사업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기도 하다. 고군산군도 해양관광 개발에 기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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