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인 전주종합경기장의 탄생 과정과 기록, 전주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주 기록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시는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지난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의 탄생과 55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기록물과 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의 추억을 엿볼 수 있는 ‘제3회 전주 기록물 전시회’를 열고 있다.

'경기장, 뜨겁게 울리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앞서 지난해 실시한 전주종합경기장 관련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320여점의 자료를 중심으로, 전주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한 종합경기장의 역사적 발자취와 전주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수집 기록물의 성격에 따라 △울림 △함성 △감동 △‘그리고 전주’의 4가지 테마로 재구성, 스토리텔링형 전시로 기획했다.

전주종합경기장 기록물은 전주시민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경기장의 모습을 사진과 문서, 기념품, 구술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통해 당시의 감동과 함성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무형의 기억을 유형의 기록으로 전환해 전주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각종 행사와 축제 등 과거의 유의미한 사건들을 현재로 소환해 미래에 전할 유산으로 가치 있게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여년의 발자취를 연대기로 구성한 ‘울림’ 섹션에서는 전주종합경기장 신축 과정을 담은 기록 앨범 전시가 눈길을 끈다.
이 앨범은 전주천에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경기장 건립 단계에서 완공까지 전 과정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또한, ‘함성’ 섹션에서는 전국체전과 쌍방울레이더스 야구경기 등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각종 행사 기념품과 사진이 소개된다.

'감동' 섹션에서는 1960년대 종합경기장 건립 성금 운동에 함께한 시민들의 기억이 관련 기사와 함께 전주종합경기장을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곳에서는 전주천의 모래와 분뇨를 수거하던 시민들이 아껴 모은 성금이 보태져 지어진 ‘빈자일등(貧者 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시민정신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그리고 전주’ 섹션에서는 전주의 역사를 담은 다양한 민간자료와 과거 전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효자상소문, 호구단자, 금암동 공동소유 혼례복과 보관 상자, 관암마을 생산 돌화병 및 1960년대 이후 각종 영수증 일괄자료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61회 전국체전 준비사업 준공식 테이프커팅 가위 △전주종합경기장 기공식 팜플렛(1979년 10월 19일) △종합경기장 각종 행사 참여 사진 및 활동 자료 △전주부 인리 파임기 초(全州府 人吏 把任期 抄) 1850년대(추정) 문서 △전주이씨 족보(14권) 등 책·문서·사진·박물류 등 다양한 유형의 기록물이 전시되고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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