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ICT(정보통신기술)·SW(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내년부터는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수도권이나 전남으로 가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들 분야 도내 기업들은 자체 생산한 제품의 품질 평가를 받을 인증기관이 지역 내에 없는 탓에 수 백 만원의 비용과 인력, 시간을 소비하며 타지까지 찾아가야 하는 애로를 겪어왔다.
이에 전주시는 전북지역 ICT·SW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국제표준규격 시험·평가 인증기관 지정을 추진한다.
27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서문산성)은 내년까지 지역 IT산업 육성과 SW기업 생산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SW시험분야 KOLAS(한국인정기구) 인증기관으로 지정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IT벤처센터 2층에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기술이전 교육 및 평가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게 되면, 전북지역 SW 기업들은 생산한 제품에 대한 ‘GS(Good Software) 인증’ 사전 컨설팅 및 ‘SW시험 성적서’ 등 품질평가를 받기 위해 멀리 찾아가야 하는 비용과 인력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SW 시험분야의 한국인정기구 공인시험기관은 수도권 3곳과 영남권 2곳, 전남 1곳 등 6곳뿐이어서 그간 도내 관련 기업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인증 취득에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지난 2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정동희)과 SW제품 인증기관 추진과 IT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문산성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북 지역 유일의 공인 SW시험·평가기관으로 도약, 지역 기업들의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지역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전주가 서부권의 IT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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