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공식품’ 관련 소비자 위해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2017년 소비자 위해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 정보는 총 7만 10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1만 707건(15.1%)이 접수됐고, 다음으로 ‘가공식품’ 1만 314건(14.5%),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9326건(13.1%) 등 순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접수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가공식품’으로 무려 1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6년 ‘가정용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 각각 중금속과 OIT(옥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로 위해정보 접수가 급증했던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는 지난해 가장 많이 감소(-18.1%)했다.

연령별로는 위해 다발 연령대는 ‘만 10세 미만’이 전체의 35.5%로 해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4.8%, ‘40대’ 12.4%, ‘60대 이상’ 11.0% 등의 순이다.

연령대별 다발 품목 및 유형을 보면, ‘만 10세 미만’은 침대추락 사고가 가장 많았고, ‘10대’는 자전거 사고, ‘20대’는 반려견 물림 사고, ‘30~40대’는 가정용 정수기 이물질 검출 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과 시설에서는 낙상 방지 손잡이 및 미끄럼 방지 장치 설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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