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람들이 좋아서 이곳 바깥세상이 궁금했던 콜린스 킴버리(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 35비행대대 상사가 지난 22일 군산시 구암동 사회복지시설 신애원을 방문해 원생들의 점심 식사 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한국 사람이 좋아서요. 그리고 한국음식도 좋아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서 이곳 바깥세상이 궁금했던 콜린스 킴버리(36.여.Collins Kimberly)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 35비행대대 상사는 지난 22일 함께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전현정(52.여)씨를 따라 군산시 구암동 사회복지시설 신애원을 방문해 원생들의 점심 식사를 도왔다.

킴버리 상사에게는 이날 신애원 방문이 군산비행장과 인근 자택을 오가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따뜻한 사람들의 온정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간혹 전씨를 따라 시내 구경을 하면서 한국 사람들을 통해 느끼는 따뜻한 정감은 멀리 미국에 두고 온 3살 난 딸에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매개체로도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짜장면과 김치 맛에 빠져든 킴버리 상사에게 한국은 이미 낯선 곳이 아니다.

평소 사회복지시설 등에 후원과 봉사활동을 아끼지 않는 전씨의 이웃사랑에 감동한 킴버리 상사였기에 이날도 신애원을 찾는 발길은 즐거웠다.

주변 도움이 없이는 행동이 불편한 50여명의 원생들을 초대해 짜장면과 볶음밥, 탕수육 등을 대접하는 전씨를 따라 기꺼이 비용도 보탰다.

이날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원생들의 식사 도우미로 나선 킴버리 상사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전씨를 따라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단지 한국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매료돼 이곳 군산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고 말한다.

미국에 돌아가면 딸에게도 짜장면,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주겠다는 킴버리 상사는 6개월 만에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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