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무용가들의 데뷔 무대 ‘2018 우리춤작가전-신인춤판’이 31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우진문화재단이 선정,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선정된 김용희, 이주은, 정소희 3명의 춤꾼이 가장 젊은 춤의 유형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김용희가 펼치는 무대는 ‘그것만이 내 세상’
  편견과 틀에 박힌 사상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생각을 가둬버린 지금 자신의 모습을 몸짓으로 말한다. ‘생각먹는’, ‘마주하다’, ‘그것만이 내 세상’ 등 3가지 이미지로 나눠서 표현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등 뒤에 숨기고, 춤 또한 내가 아는 선 안에서 제한하고 정의내린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김용희는 현대무용단 사포 ‘말을 걸다’, 김슬기의 춤 ‘O.N.E’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게스트로는 김혜빈, 유미희, 유정희가 참여한다.
  발레라인즈 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주은의 무대는 ‘기억에 머무르다’
  잊혀진 기억의 순간을 춤으로 풀어낸다.
  그는 “우리는 알고 있다. 그냥 지나쳐가는 기억들은 없다는 걸.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기억들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듯이 모든 기억들은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미 지나가 버린 기억의 조각들이 자신을 짓누를 만큼 아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 기억의 조각들 속에 돌아가고 싶을 만큼 행복했던 기억들이 잇기에 우리의 기억들은 충분히 아름답다”며 자신의 안무를 설명했다. 남예원, 송지헌, 임수민, 황아인 네 명의 무용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정소희의 작품은 ‘불가피한 춤’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다. 욕망이 없는 삶은 죽음이다”고 설파한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라캉’을 떠올리는 작품이다. ‘불가피한 춤’은 욕망과 자유의 이중주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번뇌하는 자아를 통해 보는 이의 욕망과 자유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것이 나의 정신과 육체를 얽어매는 부자유를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나는 자유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독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U-Dance Festival 우수작품 선정을 비롯해 강동선사문화축제 청소년콘서트 오프닝 공연 안무 등 경력을 지녔다.
  전석 1만원. 문의 063-272-7223.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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