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조혼인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실업 및 치솟는 집값, 인구감소 등이 겹치면서 도내 혼인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건수는 총 7817건으로 전년(8216건)에 비해 -399명(-4.9%) 감소했다.

이 기간, 도내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4.4건)에 비해 -0.2% 줄었다.

도내 조혼인율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인 5.2건에 비교해도 1.0건이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혼인율은 전북(4.2건)이 가장 낮고, 이어 전남(4.3건), 부산(4.5건) 순이며, 세종(66.건), 제주(5.8건), 서울(5.5건)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도내 조혼인율이 감소한 이유는, 지역 특성상 30대 초반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20대 후반의 청년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전세가격도 계속해서 오르면서 혼인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같은 기간, 도내 이혼 건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인혼건수는 3698건으로 전년(3979건)에 비해 -281건(-7.1%) 줄었다. 조이혼율은 2.0건으로 전년(2.1건)보다 -0.1% 감소했다.

한편, 도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매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비해 혼인 건수는 줄어든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늘어난 것.

도내 혼인건수는 지난 2016년 8216건에서 지난해 7817건으로 줄었지만,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6년 699건에서 지난해 717건으로 2.6%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16년 8.5%에서 지난해 9.2%로 치솟았다.

이 같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3%) 다음으로 전북(9.2%)이 높았다.

이어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전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혼건수는 지난 2016년 3979건에서 지난해 3698건으로 줄었고, 외국인과의 이혼은 2016년 295건에서 지난해 240건으로 무려 -18.6% 줄었다. 이혼 비중 역시 2016년 7.4%에서 지난해 6.5%로 1% 가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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