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3사)들이 자발적으로 요금 경쟁을 벌이면서 고객 잡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약정 할인 변경 고객에 대한 위약금을 없애고, 무약정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도내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보편 요금제 도입이 임박하자 이통3사가 요금 인하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 요금제란, 2만 원 대 요금제에서 데이터 1GB 이상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 저가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늘려 전반적으로 통신 요금 수준을 내리겠다는 취지다.

이에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는 기본 요금제를 보완 개편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재 20% 요금 할인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은 모두 위약금 없이 이달 말부터 25% 요금할인으로 갈아탈 수 있다.

LG 유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KT는 이달 중 잔여 약정기관과 관계없이 위약금을 유예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전에는 잔여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인 경우만 위약금이 유예됐으나,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

이 외에도 KT는 무약정으로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적용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국내 최초로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으며, SK텔레콤은 무약정 고객에게 단말기 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키로 했다.

도내 A 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도내의 경우, 지급 단말기를 구매하거나 중고폰을 이용하는 무약정 고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며 “약정 없이 자유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상품이 줄이어 출시될 것 같은 분위기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