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최근 전북도정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서남대학교 폐교 등의 ‘비상 업무에 매몰되어 평상 업무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며 비상과 평상 투 트랙 모두에 집중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의 충격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서남대학교 폐교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엎친데 덮쳐 그로인한 쇼크가 전북의 경제사회를 크게 뒤흔들고 있다.
  전북도정 뿐 아니라 전북정치권과 사회 전반이 크게 동요되고 그에서 비롯된 전북의 위기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정부서도 깊은 관심과 극복을 위한 지원 약속을 보내고 있다. 전북도정이 비상 상황에 매몰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러나 비상상황 매몰이 그간의 위기 극복에 어떤 도움이 되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반대 목소리를 높였어도, 집회시위를 벌였어도 가동중단 폐교 폐쇄를 되돌리지 못했다. 정부도 실업구제 이상의 어떤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게 현실이다.
  송 지사가 그간 전북도정의 비상업무 매몰을 지적하고 평상업무의 집중력 병행을 다짐한 것은 그런 점에서 다행이다. 때마침 전북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그간 풀지 못했고 매듭짓지 못했던 전북의 주요 현안들 해결의 기회일 수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인 것이다.
  GM사태 와중에서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근거를 담은 개정 특별법 공포안을 의결하면서 개발공사 신속 설립을 촉구했다고 전해진바 있다. 전북의 위기 극복을 위해 새만금 속도전을 다그친 것으로 들린다.
  송 지사가 청와대 방문에서 연기금 전문대학원의 전북혁신도시 설립과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남원 설립을 요청했다. 차제에 강력한 요구로 관철해 낼만 하다. 송 지사는 군산을 전기상용차 중심의 자율주행 자동차 전진기지 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새만금공항 건설, 새만금신항만 확충, 2023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개최 등 전북의 위기 극복을 위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전북의 경제사회적 위기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높을 때, 이들 현안의 집중적인 해결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