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행 김제원평장터에서 열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자료사진)

99년 전 김제지역 최초로 울려 퍼졌던 기미독립만세운동 함성이 19일 원평장터에서 재현된다.

김제 금산면지역발전협의회(회장 이규팔)와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섭)는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3.1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김제시와 전북서부보훈지청의 후원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금산고등학교 황인학·김수영 학생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유족대표와 내빈들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지며, 박다빈, 송귀성, 정다성, 김민서, 박사무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행사 참가객과 함께 3.1절 노래를 부른다.

특히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모악예술단원들의 원평장터만세운동 재현극과 어린이들에서부터 연로하신 주민들까지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전통5일장인 원평장터를 행진하게 되며, 행사장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지역주민이 준비한 식사를 하는 것도 이행사의 전통이다.

이번 행사에는 금산주민들로 구성된 모악산문화공동체와 함께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서 독립만세를 부르는 체험 프로그램과 김제시자원봉사센터의 페이스페인팅봉사단과 무료봉사 체험 등 흥미로운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운영될 예정이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한편,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한때 전설처럼 전해질 뿐 사실을 확인할 단서가 없었으나, 김제 향토사학자였던 故 최순식 선생의 수년간 노력으로 1988년에 재판기록물을 발굴, 늦게나마 원평장터 독립투사들의 유족들이 독립운동유공자로 등록 될 수 있었으며, 지금은 지역주민들을 중심이 되어 29회째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제 원평장터는 1919년 음력 2월19일(원평 장날)오후 6시에 독립투사 9명 배세동, 전도명, 전부명, 이병섭, 김성수, 전천년, 이완수, 고인옥의 주도로 장꾼들과 함께 김제지역 최초로 일제 탄압에 항거하는 3·1만세 함성이 울려 퍼진 곳이며, 이 고장 출신 광복군 이종희 장군과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의 활동 근거지로도 유명하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