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청와대를 방문해 수석들에 군산 조선소와 GM사태로 인한 전북의 경제사회적 위기와 절망적인 전북민심을 전하고 공공의대와 연기금대학원의 조속한 전북 설립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위기의 전북경제 회생과 민심 달래기를 위해 GM 등을 되살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게 어렵다면 차제에 전북의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정부의 특단 지원을 바라고 이들 두 현안에 대한 협력을 특별히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공의과대 전북 설립은 사실에 있어 너무도 당연한 사안이다. 서남대 의대가 폐교되기는 했으나 의과대학 설립에 필수 대 전제인 49명의 의대정원이 전북 몫이기 때문이다. 일반 의대든, 공공의대든 설립은 전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일이다.   
  공공의과대학은 현재의 우리 의과대학 체계서는 양성이 어려운 응급 감염 호스피스 등 공익성이 강한 특수 분야 의료 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의과대학이다.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이다.
  공공의과대학은 서울시서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울시가 폐교 된 서남대학교 남원 캠퍼스를 인수, 공공의대는 물론 간호대학과 농생명 대학까지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남원은 물론 전북으로서는 전화위복의 결과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설립 주체가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중 어디이든 공공의대는 전북에 설립돼야 하고 서남대 남원캠퍼스여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 의대정원 배정권한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 설득이 전제된다.
  연기금대학원 또한 전북에 조속히 설립되는 게 당연하다. 연기금대학원은 곧 1천조 규모에 달하는 연기금 운용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해온 전북 혁신도시에 설립돼야 함은 물론이다.
  연기금대학원 전북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을 반영했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적극 동의하고 있다. 법적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넘겨졌으나 대학원 설립 부처인 교육부 반대로 법사위 문턱에 걸려 있다.
  결국 공공의대는 보건복지부, 연기금대학원은 교육부를 넘어서야 한다. 위기 극복의 의지를 갖고 두 현안의 관철을 바란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