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이 나돌았던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매각 대신 설비라인 증설과 추가 투자 및 고용창출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은 7일 "전주공장을 포함한 하이트진로 일부 공장 매각과 관련, 지난해 9월 발표한 1개 공장 매각 공시 내용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말 3개(강원 홍천, 경남 마산, 전북 전주) 공장 가운데 1곳을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을 추진하기로 공시한 바 있으며, 전주공장도 그 고려 대상 가운데 한곳으로 거론돼 왔다.
이에 하이트측은 이날 매각자체를 중단하겠다는 공시를 전격 발표하고, 이와 함께 "전주공장에 신규 설비를 증설하고 추가 투자(160억)을 통해서 공장에 더욱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추가 신규 고용창출(40여명)도 있을 것이라고 하이트측은 덧붙였다.
이번 추가 투자로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의 맥주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고 대신 소주라인을 마산공장으로 이전한다. 특히 최근 소비패턴의 변화로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캔맥주 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전주공장은 신규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침체된 지역 경제 분위기 속에서 전북도에서도 큰 관심과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이날 직접 하이트 전주공장을 방문해 "군산조선소와 GM사태로 가뜩이나 우울한 지역경제 침체 국면에서 한줄기 단비 같은 희소식"이라며 "전주공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동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손병종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장은 "향토기업과 지자체의 유대는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향후 기업유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기업이 성장해야 새로운 고용창출도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향토기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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