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다 같이 혼불 한 바퀴’ 참가자를 모집한다.
  10권 분량인 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회 혼례·장례·설화·동백꽃·음식·방언·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고, 참가자들이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문장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올해는 9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월 두 번째 주와 네 번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강사는 최명희문학관 이진숙 전문위원(HPA수석연구원). 이 전문위원은 “「혼불」은 우리의 전통문화, 예술 역사, 지리, 의·식·주 등을 가장 뚜렷하게 살려낸 소설”이라며 “작가가 17년간 심혈을 기울인 이 작품을 읽을 때는 오랫동안 음미해야 하고, 혼자 읽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10번의 기본 강연 외에도 혼불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수첩 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문학기행, 문학특강도 마련됐다. 영화평론가 신귀백 씨가 강사로 참여하는 문학기행은 ‘「혼불」 속 전주 옛길 돌아보기’를 주제로 소설 속 배경이 된 전주의 길을 살피며, 소설가 서철원 씨가 참여하는 문학특강은 참가자 모두 창작자가 되어 미완성으로 끝난 「혼불」의 뒷이야기를 상상해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신청은 8일까지. 문의 063-284-0570.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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