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전북 출정식이 열린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송범근(20)선수가 올 시즌 포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몇 경기가 될지 모르지만 꾸준히 많은 시합에 나가서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어요.”
  전북 출정식이 열린 지난 24일, 전북도청 대강당 복도에서 매년 신인선수들이 펼치는 댄스타임을 준비하던 송범근(20)을 만났다.
  지난 20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키치 S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안정된 플레이로 최강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송범근.
  '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던 송범근은 프로무대 첫 경기, 그것도 ACL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전북 골키퍼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출전 기회가 일찍 왔습니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가진 첫 경기인 만큼 사실 경기 시작 전에는 긴장도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에 들어가서 경기에 몰입하는 순간 긴장이 사라졌습니다.”
  196㎝의 큰 키 때문에 느릴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송범근은 고개를 흔든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자신 있고 무엇보다 U-20 월드컵 등 많은 국제대회 경험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도 송범근의 능력을 인정한다.
  “한국사람 체형에서는 키가 큰 선수여서 스피드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스피드와 판단력, 순발력이 뛰어나다. 또 프로 선수로서 꼭 필요한 대범함도 갖췄다. 연세대 재학시절 J리그에서도 노리던 재목인데 대학 감독과 선수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전북으로 데려 왔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
  한 경기였지만 전북 주전 골키퍼로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송범근의 자신감 너머에는 선배 김민재의 존재도 있다.
  “민재형이 해주는 얘기들이 팀 생활이나 경기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민재형은 경기중에 선수들간 소통을 중요시해요. 항상 큰 소리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는 충고를 합니다.”
  승률이 가장 높은 한국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려는 송범근.
  “앞으로도 출전시간이 주어지면 최선의 모습을 보여 팀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며 팬들의 성원을 기대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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