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350년 된 우람한 느티나무들이 반긴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들은 학교가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이 터전을 지키고 있어, 아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자처럼 오랜 세월 눈비를 맞으며 인내해 온 흔적이 역력한 장계초등학교를 찾았다.장계초등학교는 1919년에 개교하여 내년이면 100주년이 되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학교다. 10,4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24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유치원은 총 33명으로 2개반이 편성·운영하고 있다.2016년 9월 공모로 부임한 허윤종 교장은 기본 소양을 기르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교육적 가치로 생각하고, 민주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면서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기본질서, 기본예절 등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의 기본소양이라고 말한다.부임한 이래, 사물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힘쓰고 있으며, 학부모와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와 학부모가 손을 맞잡을 때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속으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장계초등학교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중앙현관 전체에 꾸며진 도서관이다. 독서교육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추진한 사업의 결과이다.대부분의 학교가 중앙 현관을 교직원 및 내방객들의 출입로로 사용되고 있는 중앙현관을 장계초교는 도서실로 탈바꿈시켜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의 공간으로 돌려주고 있다.지난해 여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널찍한 중앙현관 전체를 도서관을 꾸몄다.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소파와 다양한 책들을 구비하여 학생들이 오고 가는 길에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있어, 마치 아이들이 현관에 있는 책속으로 등교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책 속에 앉아봐 너의 꿈이 보일지도 몰라.’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이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꿈을 읽고 그린다. 책을 통해 꿈을 품고 넓게 펼칠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마음의 안정을 주기에 충분하다.특히 올해는 사서교사가 배치되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될 걸로 전망된다. 아이들이 책을 통하여 행복한 꿈을 찾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6월중 체육관 완공 및 학교 숲 가꾸기▲장계초교는 국비와 군비 15억원이 합작 투자된 체육관 공사는 6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적지 않은 학생 수임에도 여태껏 소규모 다목적실을 활용해 체육활동과 행사를 치러오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체육관이 완공되면 전천후 교육활동의 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예상되며, 기존의 다목적실은 활동중심의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완해 드론 체험을 위한 드론 축구장을 설치하고 여타 소규모 그룹의 활동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또한 올해 4500만원이 투자되는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은 체육관 완공과 주차장 완공시기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된 아이들 놀이터를 새로 옮긴 자리는 한여름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이 진행되면 시원한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즐기는 미래형 학교 교육▲시대는 급변한다. 옛 것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급류에 맞게 아이들을 급류 속에서 변화를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장계초교는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의 방향을 잡기 위해 부단히 연수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함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동아리 부서 운영과 꿈 돋움 영재학생 동아리 운영을 통해 소외 학생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올해 초 로봇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대회(RSC)에 출전하여 동기감과 성취감을 얻었다. 전라북도에서 1곳만 운영되는 팀 단위 무선인프라사업에 선정되어 IT교육의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드론동아리를 운영하고 창의 융합형 교실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변화를 도전으로 바꾸는 혁신학교 5년차 운영▲장계초등학교는 올해 혁신학교 5년차에 들어섰다. 큰 틀의 목표로 학생에게 꿈을, 교직원에게 보람을, 학부모에게 감동을 심어주는 것을 설정하고 있다.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첫째, 학년별 체험?진로 학습을 지원하고 직접 체험하고 노작하는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내적 동기유발을 일으켜 수업에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 한다. 둘째,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활성화로 자율적인 학생 자치회를 운영,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을 지원했다.또한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아 선생님, 학부모, 학생이 함께하는 ‘허그데이’, ‘인권토크’, ‘나눔장터’등을 개최해 오감활동을 통하여 정서 지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자율 동아리 활동을 편성하여 학생들의 흥미와 특기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교사들의 보람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수업혁신 교사 동아리를 활성화해 교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자율동아리 4개(체육부, 공예부, 영어회화부, 독서토론부)를 운영했다.또한 관내 학교와 동학년 교사들이 모여 수업에 대한 협의체인 ‘동행’에 참여 했으며 독서토론 연수에도 많은 교사들이 적극적 참여해 전문성을 길렀다.아울러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각종 학부모회 교육활동을 지원해 교육주체인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하여 학부모 모니터링, 학년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학부모 동아리(바느질, 독서, 행복교실)를 진행하여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장계초등학교 혁신의 최종 목표는 ‘신뢰’다. 교육공동체에 속하는 구성원들 간에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여 학교에 적극 지원하고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아주는 학부모회, 지켜주는 녹색어머니회▲신뢰가 구축되면서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과 도서관 도우미를 자처 하고 나섰으며 ‘허그데이’와 ‘별밤’ 행사 등 자발적인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장계초등학교 교문은 대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에 아이들이 노출되어있다. 이에 학부모회에서 조직된 총 60여 명으로 구성된 녹색어머니들의 연중 쉴 틈 없이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가정일과 직장일로 바쁜 와중에도 이지연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앞장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올해처럼 추운 날씨에도 손을 호호 불어가며 웃는 얼굴로 아이들의 등굣길 맞아주고 잘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있다.- 천연 잔디운동장과 다양한 특별실 구비▲장계초등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천연 잔디운동장이다. 유해 물질을 발생하는 인조잔디구장과 우레탄트랙을 걷어낸 자리에 잔디를 심어 초록빛 일렁이는 잔디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싱그럽기만 하다.비오는 날이면 물 먹은 운동장에 인공호흡을 해대는 하늘과 모퉁이에 피어나는 꽃잎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잘 어우러진다.이 외에 미래 창의실과 현대화된 과학실, 어린이 회의실, 전산실, 올해 설치 될 요리 실습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한 교육의 요람이다.-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찾아주는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전인교육을 추구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학습자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미술, 도예, 바둑, 바이올린, 바둑, 오카리나, 로봇과학, 합창, 우쿨렐레 피아노, 전래놀이 기초탄탄, 영어, 락밴드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소질?적성 계발 및 취미?특기 신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를 위해 학교 시설 및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돌봄 2교실을 운영하여 맞벌이 가정 등 교육적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을 보살피고 있다.특히 전래놀이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배려와 나눔을 통해 소통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지도와 아름다운 나눔과 동행하는 마음,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주고 있어, 학교 엄마와 집 엄마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고 나누고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생활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요즘 초등학생의 비속어 남발, 욕설 등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학급에서 교사 혼자 지도하기엔 한계에 도달해, 올바른 언어생활을 노력중점 사업으로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를 신청하여 선정됐다.아이들의 올바른 언어생활 정착을 위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언어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가고 있다.또한 교사연구회를 조직하여 매월 학생들의 언어생활을 점검하고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작,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전교 다모임회(회장 한정우) 중심의 고운말 쓰기 체험활동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가정과의 연계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와 어린이회가 함께하는 캠페인을 벌이고자 한다. 또한 수석교사의 주도하에 각 교과의 ‘언어교육’단원을 발췌하여 통합, 재구성을 하는 수업 나눔을 통해 올바른 언어생활을 지도하고 있다.- 선·후배와 함께 준비하는 개교 100주년 행사▲장계초교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활동 중이다. 총동문회와 학생, 교사, 학부모, 학교가 보조를 맞춰가며 100주년 행사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학교에서는 도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역사관 건립 사업에 응모를 계획하고 있으며, 졸업 앨범 등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100년 전통에 걸맞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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