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이렇게 하자.

- 우석대학교 김태호 산학협력교수

   즐거운 명절에 청년이 있는 집안에 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취직 했느냐”“결혼 언제 할거냐” 등 이라고 한다.
  청년 취업 관련하여 ‘고용 절벽’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특히 내년까지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은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에도 4년제 대학 졸업생수가 최대 수준으로 채용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지만,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은 대졸 공채 규모를 축소하고, 정부는 청년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구직 행렬은 갈수록 길어만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이 5.0%, 청년층 실업률은 12.3%로, 이는 2016년 평균 실업률 3.5%에 비해 1.5%포인트나 상승하였으며, 청년 실업률 또한 10.3%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하여 해를 거듭할수록 청년들의 취업난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 2017).
  매년 청년 구직자들이 증가하면서 한정된 일자리로의 진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저마다 취업경쟁력을 높이고자 학점, 공인영어점수, 자격증, 대외수상경력, 인턴, 봉사 등의 스펙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는 취업 및 진로준비과정에서 마땅히 해야 할 취업준비라기 보다는, 직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높지 않은 전반적인 취업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자격요건을 갖추는데 과도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열된 스펙 쌓기 경쟁으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더 이상 기업채용과정에서 성공적인 취업신호가 되지 못하거나 약화되고 있다.

  대학에서는 취업준비를 위해서 다양한 대책이 있지만 다음의 내용들을 알차고 체계적인 지원을 요구한다.
  첫째,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면접의 비중을 보다 강화하여 현장실무에 적합성이 높은 준비된 자를 채용하기 때문에 학교의 취업동아리를 통해 인성면접, 직무?역량면접, PT면접, 압박면접 등의 다양한 면접전형을 대비하였으며 모의면접을 통해 실제 채용과정을 예행 연습해야 한다.
    취업동아리는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실제성과에서도 매우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기에 직무별, 기업별 지원 분야를 좀 더 세분화시킨 맞춤형 취업동아리를 구성하여 취업준비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취업준비생들은 명목상의 지원이 아닌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 대학의 취업지원기구의 구조 개편 및 규모가 확대되고, 취업 관련 인력의 전문화와 특성화 면에서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변화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준비과정도 변하기 때문에 저학년때 부터 진로교육과 취업사전교육을 함께 실시하여 보다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운영되는 교육체계에서 이제는 세분화 시켜서 개인별, 학년별로 차별화된 진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넷째, 기업체에서는 능력 및 역량중심으로 채용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사회는 대학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변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인재들을 육성해야 한다. 급속한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환경의 변화로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지식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직업세계를 간과한 채 대학이 학문지향성만을 고수할 수는 없다. 더욱이 교육부가 현장 지향적 전공교육을 위해 NCS(국가직무수행능력)을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직업기초능력 역시 NCS의 한 부분으로서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 중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취업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킬 상담전략과 진로 의사결정능력이나 진로결정 자기 효능감 등을 증진시킬 보다 개별화, 전문화된 체계적인 상담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는 기업가들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여 안정적인 경제의 발전을 이룩하여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서 모두가 기대이상의 만족을 줄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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