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 씨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펜디 가방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51만 9610원에 가방을 구입했다. 이후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주문 취소 절차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결제한 사이트가 사기 사이트로 의심돼 관리자 메일로 환불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명 브랜드 사칭 해외직구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가품 배송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상담이 급증,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7주 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SNS 광고를 통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 구입 관련 상담은 총 89건이 접수됐다.

인터넷 주소(URL)는 다르지만, 메인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연락처가 동일해 같은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이트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결제 전 해당 쇼핑몰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신용카드(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사기 의심, 미배송, 가품 의심, 연락두절 등 피해발생 시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해당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이용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해외 구매 시 소비자에게 유리한 객관적 입증 자료를 제출해야 환급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오배송 된 물품은 리턴라벨, 반송주소 등을 확인 후 반성하고, 사진 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카드사에 제시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검증 절차를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해당 사이트명을 공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게획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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