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가축분뇨의 액비화를 통해 자연순환농업 활성화와 경종농가의 실질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이 중단됨에 따라 가축분뇨 액비화사업을 중점 추진해왔다.

2017년까지 총 사업비 137억원을 지원해 공동자원화시설 1개소, 액비유통센터 3개소, 액비저장조 224기를 조성했으며, 1200㏊의 농지에 액비를 살포했다.

이어 올해는 안정적인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민원 최소화를 위해 국비 등 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동자원화사업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원시는 또 가축분뇨 액비화를 위해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액비 살포 토양의 성분분석 및 시비처방서, 부숙도 판정, 액비반출 사전승인제를 운영해 왔다.

이렇게 품질안정성이 확보된 액비는 경종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해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화학비료 대신 액비 사용으로 경종농가들은 연간 15억원 가량의 실질소득 증대 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남원시 관내에는 돼지 11만4000두가 사육돼 연간 21만2000톤의 분뇨가 발생되고 있다.

이 중 4만톤(19%)은 퇴비화, 13만톤(61%)은 액비화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정화 후 방류 2만1000톤(10%), 기타 방식으로 2만1000톤(10%)을 처리하고 있다.

남원시는 이중 액비화 비율을 더욱 높여 2019년 이후에는 퇴비화 14%, 액비화 67%, 정화방류 10%, 기타 9%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량 액비를 농경지에 환원함으로써 경종농가의 비료 사용비용 절감과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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