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의 공사 실적이 전년대비 모두 크게 올랐다.
20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는 종합건설 회원사 431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건설공사 실적을 신고받은 결과 총 실적금액이 전년대비 11.6%(3,014억원)증가한 2조9,070억원으로 집계됐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 상승 요인은 SOC 감축에 따른 공공공사 물량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건설공사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새로운 영업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고업체수가 426개사로 전년대비 24개사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한 종합건설업의 손익분기점(토건업체 기준)인 50억원 미만의 업체비율도 전년 66.9%에서 66.4%로 소폭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실적 1위는 (주)제일건설이 5년째 지켜냈고, 2위는 (주)계성건설, 3위는 성우건설(주)이 차지했는데, 이들 회사는 타지역에서 주택 및 민간공사 수주로 기성액을 확보했다.
새롭게 50위권내로 진입한 (주)우진토건(14위), (주)제일종합건설(16위), 진보종합건설(주)(27위), 관악개발(주)(28위), 대원종합건설(주)(33위) 등도 눈에 띈다.
건협 전북도회 관계자는 "2014년, 2015년의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하고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타지역 공사수주, 주택 및 민간 건설 등 회원들의 부단한 자구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새만금지역에서 시행되는 대형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30% 이상)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발주관서의 절대적인 협조 의지와 정치권, 전북도청, 정부의 합리적인 지원정책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2월 중 발주 예정인 약 1조9,241억원의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에 지역 건설업체가 반드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의 특단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김태경)도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2017년도 기성실적신고액이 전년대비 8.4% 증가한 2조3,0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건협 전북도회의 건설공사기성총액은 2015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 실적은 2조1,286억으로 5.5% 증가했었다.
도급 형태별로는 원도급 공사가 8.2% 증가한 7,270억원, 하도급공사는 8.5% 증가한 1조5,812억원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33개 업체의 하도급금액이 전체 기성액의 30.4%(7,025억원)에 달해, 이들 상위 업체들이 실적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건협 김태경 전북도회장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건설경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내 전문건설 실적은 479억원을 신고한 (유)청강건설이 1위, (주)준건설이 2위(447억원), (주)한일건설이 3위(421억원)를 차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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