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은 14일부터 4월 8일까지 ‘현대미술사전, 7 키워드’ 전을 개최한다.
  7개 키워드는 초현실주의(Surrealism), 앵포르멜(Informal), 모노크롬(Monochrome), 팝 아트(Pop art), 극사실주의(Hyper-Realism),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미디어 아트(media art).
  전시는 여기에 해당하는 작품 61점으로 구성,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목적 기획전이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모노크롬의 이우환, 퍼포먼스의 이건용·이강소 등 걸출한 기념비적인 미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현실주의(Surrealism)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탈출하려는 의지로 찾아낸 대안이다. 이성(理性)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상·환상의 세계를 중요시한다. 인간의 무의식이 내포하고 있는 상상력의 세계를 주로 표현했다. 자동기술법(automatism), 콜라주(collage), 프로타주(protage), 데칼코마니(decalcomanie), 데페이즈망(depaysement) 등의 기법을 활용했다.
  ▲앵포르멜(Informal)
  앵포르멜 미술은 ‘뜨거운 추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명확한 형태를 그리지 않기 때문에 비정형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50년대에 미국과 프랑스에서 일어난 서정적인 추상회화 움직임이다. 격정적이고 인간의 감정에 직접 호소하는 신선한 표현으로 전쟁을 체험하며 억압된 극한적인 정신 상태를 표현했다.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에 쉽게 정착했다.
  ▲모노크롬(Monochrome)
  모노크롬 회화는 흰색, 흑색 등 한 가지 또는 매우 제한된 색채만 사용한다. 한국에는 197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중반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여백의 미와 무위자연 사상 등 한국의 전통 미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전통적 가치관을 내재한 회화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모노크롬 회화의 고유한 특징을 드러내는 ‘단색화’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한다.
  ▲팝 아트(Pop art)
  팝아트는 개인의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다.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중시하는 추상표현주의와 비교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표현을 중시한다. 팝 아트는 순수예술이 스스로 부여한 우월성과 전위성을 거부하고 만화, 광고, 연예인 등 대중문화와 산업화 사회의 이미지들을 차용했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이 대표적인 미술가이다.
  ▲극사실주의(Hyper-Realism)
  극사실주의는 현실에 실재하는 것을 그림 혹은 조각으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미술 양식이다. 1960년대 후반 사진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는 포토리얼리즘에서 발전된 것으로 간주하며, 2000년대 초에 ‘극사실주의’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다. 주관을 배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진과 같은 명확한 묘사로 화면을 구성하는데, 의미 없는 장소, 친구, 가족 등을 대상으로 취급한다.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우연한 도발성과 신체 가학적인 해프닝, 개념적이고 논리적인 이벤트, 퍼포먼스 아트는 연극·음악, 그리고 시각예술을 결합한 미술 형태이다. 1950년대에 관람자 앞에서 그림을 그린 조르주 마티외, 1960년대 초 물감을 몸에 바른 누드모델을 지휘한 이브 클랭, 그러나 퍼포먼스 아트가 그 자체로서 미술의 한 범주로 인식한 것은 1960~70년대부터였다.
  ▲미디어 아트(media art)
  미디어 아트는 사진·전화·영화 등의 발명 이후, 이러한 신기술을 활용하는 예술을 말한다. ‘뉴미디어 아트’라고도 불리며 ‘매체예술’로 번역한다. 1960년대 텔레비전과 방송의 등장으로 대중매체가 도래한 이후에는 위성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중매체가 발달한 오늘날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예술을 넘어서 일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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