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 제50대 전주지방법원장(55·17기)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한 법원장은 “최근 종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법원 안팎의 여망을 체감하고 있다”며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재판을 중심으로 각자의 본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을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은 각자 말 못할 사연과 아픔, 마음의 짐을 안은 채 절박한 심정으로 법정과 민원 창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히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소임이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 쉽고 편안한 재판을 통해 지역 주민 들게 ‘좋은 재판’을 받을 기본권을 보장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도울 숭고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취임식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6월 13일 치르는 지방선거와 관련 “정정당당하게 모범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사범이 발생할 경우, 죄에 상응하는 적정한 양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재판시한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법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신흥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14부터 2016년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맡았다.

법원 내 손꼽히는 법 이론가로 정평 났으며, 2010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제1회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 선정,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첫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또 사법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법관 최초로 생활법률 안내 방송에도 출연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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