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를 찾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슬럼화현상’이 심화됐던 구도심 일대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민선6기 전주시가 한옥마을에 집중됐던 관광객의 외연 확대를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친 것에 따른 변화로 인식되며, 구도심 활성화란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구도심 상권의 식품접객업 신고건수와 방문객수, 호텔숙박업소 건축 허가 등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13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한옥마을에 집중됐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풍남문·남부시장 ▲오목교·서학동·국립무형유산원 ▲영화의거리·객리단길 ▲동문거리·가맥거리 등 동서남북 사방으로 급속히 뻗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옥마을과 서쪽으로 맞닿아있는 풍남문과 남부시장은 특색 있는 청년몰 조성과 야시장 운영을 통해 관광효과가 가장 먼저 확산된 곳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성공시킨 이곳의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늦은 오후의 경우, 하루 평균 7000여명, 많게는 1만2000명이 찾고 있다.
남쪽에 위치한 서학동도 국립무형유산원이 둥지를 튼데 이어 예술인마을로 탈바꿈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쪽의 동문예술거리 또한 관광객들의 증가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특히 충경로 너머 가맥거리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옥마을을 바탕으로 한 관광영토 확산은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는 객사2길과 3길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후건축물들로 가득해 거주주민을 제외하곤 인적이 드물었던 이곳은 ‘객리단길’로 재탄생 돼 지난 2016년 12건에 불과했던 식품접객업 영업신고 건수가 지난해 23건으로 2배 증가했고, 올해 한 달 새 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관광객 수용을 위한 숙박업소 건축 인·허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건축이 허가된 규모 10층 이상인 호텔은 경원동 2곳(206객실·105객실)과 서노송동 1곳(249객실) 등 총 곳(560객실)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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