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지역의 대표적 산성 유적지인 홀어머니산성 주변 관광벨트 조성사업에 본격 나선다.

군은 최근 8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홀어머니산성 주변 관광벨트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순창의 새로운 역사·문화 탐방 관광자원으로 본격 개발해 나가기 위한 기본 청사진을 공유했다.

홀어머니산성(일명 대모산성, 이하 ‘산성’)은 7세기에 처음 축성되어 백제시대에는 행정치소로, 조선시대까지 평시에 군창(軍倉)으로, 전시엔 전투 및 피난시설로 활용되었던 순창을 대표하는 산성 유적이다.

군은 산성과 주변 문화유산을 연계하여 역사문화적 가치를 고증하고, 관광벨트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용역기관인 전주비전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순창군 관계 공무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책임연구원인 심정민 교수의 최종 보고에 이어 질의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심정민 교수는 사업구역을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홀어머니산성과 대모암이 위치한 역사문화권역, 단군성전과 순창향교, 옥천사마재 등이 자리 잡은 인성문화 체험권역, 그리고 전통고추장민속마을, 발효소스토굴, 승마체험장 등이 인접한 장류문화 체험권역으로 분류하여 2027년까지 10개년 장기계획으로 총 298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구상하여 보고했다.

우선 관광벨트 기반 조성사업 부문은 산성 발굴조사 및 유적 복원, 역사문화 학술대회 개최, 산성 스토리텔링 컨텐츠 구축 및 전시홍보관 건립, 해설사 양성 및 역사문화 아카데미 운영, 브랜드 이미지 개발 및 통일화 사업, 홍보 및 운송 전용버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관광자원화 사업 부문은 힐링체험시설 및 친수공간 조성, 경관 및 조경 정비, 향교와 고추장마을 연계 문화역사기행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숙주 군수는 “순창의 동부권과 서부권 중심축인 홀어머니산성(대모산) 주변을 순창 관광의 시종점이 되도록 개발하고, 인근 단군성전, 순창향교, 고추장민속마을, 장류체험관, 발효소스토굴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진행하고 있는 홀어머니산성 발굴조사 중간 점검 결과 백제시대 산성 성벽, 고려에서 조선시대까지 치소와 군창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유구, 기와, 철칼, 철낫, 철솥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