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건축물 10곳중 4곳 이상은 지은지 30년이 넘은 노후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농어촌지역의 주거시설의 경우 노후화 비율이 훨씬 높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말 기준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건축물은 총 44만5173동으로 집계됐다.
이중 35년 이상된 건축물이 16만7350동(37.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35년 미만 건축물도 2만384동으로 조사됐다. 10년 미만 건물은 7만9008동, 10~15년 미만 3만8386동, 15~20년 미만 3만8536동, 20~25년 미만 5만7655동, 25~30년 미만 3만1117동이었다.
결국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축물이 18만7734동으로 전체의 4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건축된 지 20년이 지나면 노후 건축물로 분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북지역의 노후 건축물은 비중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26만9559동, 상업용 7만4345동, 공업용 1만2715동, 문교사회용 1만4461동, 기타 7만4093동이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내 시군의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도를 살펴보면 순창군이 4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안군 39.2%, 진안군 36.6%, 장수군 33%, 무주군 31.4% 등의 순이었다.
고령의 농촌마을 주민들이 언제 집이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 속에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건축물이 노후화되면 구조 안전성능, 설비 및 마감의 안전성 등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이다.
다만 민간건축물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돼도 보강, 보수공사를 강제할 수 없는 탓에 관할 지자체가 점검을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일부 시·군의 경우 주거용 건축물의 1인당 면적도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창과 임실의 주거용 건축물의 1인당 면적은 각각 21㎡, 22㎡로 전국에서 가장 비좁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넓은 지역인 충북 괴산, 경남 남해(42㎡) 등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 것이다.
한편 도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전주시 효자동 ‘코오롱스카이파크(42층)’,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로 123층에 달한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103개동으로 집계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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