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생산되는 탄소소재 제품들이 산업용은 물론 일상용품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용 2종, 공공·생활용품류 24종 등 13개 기업에서 총 26종의 탄소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지갑, 벨트, 마스크팩, 발열조끼 및 발열방석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품목들이다. 이중 탄소발열의자는 전국 33개 지자체 385개소의 버스정류장에 보급될 정도로 히트상품 대열에 올라섰으며, 겨울철 노면 결빙 방지시설인 스노우멜팅시스템 역시 큰 인기를 끄는 제품군이다.
그동안 전북도는 철보다 강한 탄소섬유의 특성과 함께 일반 산업분야 시장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산업용 시장 확대를 우선 목표로 추진해왔다.
여기다 가벼운 성질과 높은 열전도도, 전자파를 막아주는 기능 등 탄소소재의 장점들을 부각하면서 다양한 제품개발 가능성을 높여왔다.
특히 도는 중소 탄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탄소제품의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탄소제품 공공구매 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5년 탄소제품 9개품목의 매출이 14억3000만원에서 2016년에는 3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0억7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도와 탄소제품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유관기관은 히트상품 개발·보급에 협업 및 역할분담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생활속에서 탄소제품을 직접 접하고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탄소소재 적용 생활용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개발된 제품의 시제품 제작과 홍보·마케팅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대표 상품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도는 공공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 지원품목도 확대하고, 바이어를 초청한 해외 판로도 넓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자동차, 항공, 기계 등과 연계한 산업용 탄소소재 부품산업 뿐만 아니라 도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용품분야까지 탄소산업이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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