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미도 무용단장

“저는 전북을 빛내기 위해 무용단장을 지원했습니다. 당연히 저의 임기 중 가장 큰 목표는 전북을 빛내는 무용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새해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으로 취임한 여미도 단장은 망설임이 없었다. 국립무용단 최초 정년퇴임 무용수라는 이력이 무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해 보였다.
  23일 무용단이 연습하는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만난 여 단장은 맘이 바쁘다.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는 무용단 정기공연에 대한 구상 때문이다. 여 단장은 자신의 첫 정기공연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단장으로 취임해서 그동안 무용단이 공연한 여러 작품을 보면서 단원들의 힘을 느꼈습니다. 아쉽다면 이런 작품들이 브랜드화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오는 11월 무대에 올릴 공연은 전북 무용 브랜드 작품으로 롱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작품의 목표를 전북 브랜드로 정할 만큼 그는 도전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을 단원과의 소통으로 꼽는다. 단장으로서가 아닌 같은 무용인으로 단원들을 바라보고 격려한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눈물 나게 혼나던 시절은 옛날입니다. 일방적인 지시 대신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함께 고민을 털어놓고 논의하는 무용단을 만들겠습니다.”
  자리를 같이한 이윤경 지도위원은 그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다.
  “우리들에게 국립무용단 정년 단원이라는 무게는 일반인들 생각 이상입니다. 단장님과 함께 좋은 작품으로 도민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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