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전북지역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가뭄'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전주기상지청의 ‘2017년 강수량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도내 강수량은 930.8㎜로 평년 1293.6㎜의 72%에 그쳤다.

전국의 강수량은 967.7㎜로 평년 1307.7㎜의 74%에 그쳐 1973년 전국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로 가물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달은 10월 한 달뿐이었다.

최근 3개월 누적 강수량도 평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81.4㎜로 평년 대비 59.7%에 그쳤다.

누적강수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봄 가뭄에 선제적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저수율이 평년보다 한참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 올 봄 영농철을 앞두고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저수율은 현재 63%로 평년 75%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전국 평균 저수율인 70% 보다도 낮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이 비슷한 상황이다.

충북 91%, 강원 88%, 충남 87%, 경기 83%, 경북 71%, 전북 63%, 경남 61%, 전남 58% 등으로 남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부안댐 저수율은 현재 ‘관심’ 단계로 진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상청은 ‘2018년 가뭄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물 여유 지역과 부족 지역의 물줄기를 연결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저수지와 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의 저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물 부족 지역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노후 상수도 시설을 개량하고 가뭄이 잦은 도서·산간 지역에서 관정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저수지 저수 상황이 열악해 모니터링, 방류량 최소화와 같은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봄 영농기 물 부족을 대비해 저수지 물 채우기와 관정개발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 추진에 힘써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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