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기업체감도 우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각종 시책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공장설립, 창업지원, 기업유치지원 지표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에 남원시는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업지원의 방향을 현장행정과 신속민원처리 2톱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

남원시는 지난 12일 중소기업지원시책 설명회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경영지원과 환경개선, 판로지원 및 각종 애로상항 해결을 위한 기업후견인 활동, 찾아가는 기업 멘토링 등 현장중심의 기업지원에 나섰다.

먼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신속한 투자지원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설 명절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년 거치, 2년 상환조건으로 업체당 최고 3억원을 지원하며, 남원시가 이자차액의 3%(벤처, 유망기업 4%)를 보전한다. 작년 말 기준 287개 기업이 603억원의 융자지원을 받아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를 위해 근로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12개 기업에 대해 집진시설, 소음 및 악취방지시설 등을 지원하고, 근로자의 복지를 위한 탈의실, 화장실, 샤워장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전라북도의 뿌리기업 육성정책에 맞춰 관내 8개 뿌리기업에 대한 전문가 현장진단을 실시해 유해공정 작업환경 개선에 나선다.

기업의 신바람 마케팅을 위해 국내외 시장개척 지원과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한 현장행정도 추진한다. 먼저 관내 기업 생산품 중 남원시가 직접 구매 가능한 물품의 공공구매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연 2회 이상 분야별 물품구매 담당자의 생산현장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관련 정부합동평가에서 남원시는 중소기업제품, 기술개발제품, 여성기업제품, 장애인기업제품 등 4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남원시는 또 기업지원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후견인제와 멘토링을 확대한다.

후견인제도를 통해 기업의 시장개척과 추가 투자 등에 대한 관련 부서의 사전법률검토로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경영상태 확인 및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사항 검토를 위한 멘토링은 기업 체감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지리산 권역에 대한 폭설로 인월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 및 통근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자동제설시스템 ‘스노우멜팅’은 올 겨울에 톡톡히 효과를 발휘했다.

이같은 기업 방문 멘토링을 통해 지난해 36개 기업에서 43건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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