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 ‘전북 1000리길’ 1-해안길

전북도가 전라도 정도 1000년인 2018년을 전북 자존의 시대와 함께 시·군별 ‘전북 1000리길’을 선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다.
‘전북 1000리길’은 이미 지역 내에 조성되어 있는 길 가운데 걷기 좋고 전북의 생태·역사·문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총 14개 시·군에 걸쳐 44개 노선, 405km로 해안과 강변, 산들, 호수의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선정됐고 전라도 방문해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전북도가 전북만의 생태·역사·문화가 숨쉬는 ‘전북 1000리 길’을 통해 관광객 유인과 이를 연계한 주민 소득 증대 등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생태관광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해안길은 군산과 김제, 부안 중심으로 바닷가 인접한 지역이다. 해안길은 부안 적벽강 노을길 9km, 해넘이 솔선섬 5km, 모항갯벌 체험길 9km, 쌍계재 아홉구비길 1km 군산 구불8길 11km 김제 새만금 바람길 10km 등이다.

▲군산 구불8길 고군산군도=군산 고군산 구불길(11㎞)은 고군산군도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관적 특징이 우수하며, 최근 선유대교 개통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이제는 섬이 아닌 육지가 되면서 선유도, 대장도, 무녀도에 전해지는 전설을 겨울바람으로부터 들을 수 있다. 조용한 겨울바다는 연인에게 금상첨화이고, 서해 낙조는 덤이다.
섬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유래.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명도, 관리도 등의 섬들이 선유도를 둥그렇게 감싸 안고 있어 파도 없는 날 새벽안개 낀 선유도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둥그렇게 둘러싼 산봉우리들 안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 중앙에 선유도가 있는 착각에 빠지게 돼 섬 속의 섬, 연못속의 연못 신선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다.
군산 구불8길은 두 개 코스로 나뉜다. 선유도 첫 코스 가운데 서해안 최대 신당인 다섯용을 모신 오룡묘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산신각도 따로 세워져 신들의 위용을 자랑 하고 있으며 해마다 당제, 수년에 한 번씩 별신제 올림-삼현육각(향악의 전형적 악기편성법)을 잡고 남사당패 몰려의 신명난 굿판도 볼거리다.
장자도는 가재미와 장재미를 합쳐 장자도. 풍수 지리적으로 뛰는 말 앞의 커다란 먹이그릇처럼 장자봉이 우뚝 솟아있는 형국-눈앞의 선유도가 그 맥을 감싸 안고 있어 큰 인재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다리건너 섬의 서해를 바라보는 사자바위는 먼 바다로부터 액운에게서 장자도를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

▲부안 적벽강 노을길=적벽강 노을길은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에서 하섬전망대와 적벽강, 수성당, 채석강, 격포항으로 이어지는 총 9㎞(3시간 소요) 코스이다.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채석강과 적벽강이 위치해 있어 지질자원이 우수하다. 부안을 대표하는 채석강은 닭이봉 아랫도리를 감아 도는 모양의 해안 단층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해식단애(海蝕斷崖)가 장관을 이룬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면서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채석강과 그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해 붙여졌다.?
빼어난 경관 때문에 사진 촬영이나 영화 촬영도 자주 이뤄진다. 채석강에서 해수욕장 건너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붉은 암벽으로 이뤄진 적벽강이 있다. 적벽강 역시 중국의 문장가 소동파가 술과 달 채석강 해식동굴 일몰과 격포항 등대에서 맞는 일몰은 장관이다. 인근에는 서해의 일몰이 뛰어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월명암 낙조대가 있다. 
적벽강 노을길은 계절별로 유채와 코스모스, 꽃무릇, 데이지 등이 만개해 아름다움을 전해주며 월 6회 하섬 바닷길이 열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쌍계재 아홉구비길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쌍계재, 마동방조제, 왕포로 이어지는 총 7km(2시간 30분 소요) 코스다.
꽃무릇과 시누대 터널길 등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가 있으며 해안 초소길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흙길이 이색적이다. 특히 모항은 중국 산둥반도와 지근지처로 옛 중국과 교역했던 포구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22호인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인근에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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