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서장 조용주)가 2017년 한 해 동안의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구조출동은 총 2896건으로 2016년 3565건에 비해 669건(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조인원은 총 428명으로 전년 600명 대비 172명(28.7%) 감소했다. 하루 평균 8건의 구조 출동으로 1.2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 활동을 유형별로 분석하면, 벌집제거 832건(28.7%), 동물포획 454건(15.7%), 교통사고 445건(15.4%) 순이었으며, 화재현장(7.7%), 산악구조(2.5%), 승강기 및 시건장치 개방(1.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동물포획 및 벌집제거 관련 구조건수가 크게 늘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작년의 경우 저온 다습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말벌의 활동이 다소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동물 포획이나 벌집 제거 요청이라는 점은 다소 충격적이다.

사고 장소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 736건(25.4%), 도로 711건(24.6%), 논밭‧축사 307건(10.6%), 산악 205건(7.1%) 순으로, 활동이 잦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구조건수의 42.2%가 몰린 7~9월이 가장 많았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구조인원이 몰려있어 주말 여가 및 야외활동 인구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였고, 사고비율은 야외 활동이 많은 남성(57%)이 여성(43%)보다 다소 높았다.

이에 남원소방서는 벌집제거 및 시건장치 개방 등 생활안전과 곤련한 구조출동이 늘고, 피서철 산악‧수난‧교통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산악 위험지역 위치표지판 및 구급함 정비,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 등 각종 구조안전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벌집제거 출동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담 대책반을 구성한 상태다.

조용주 소방서장은 “2017년도 구조활동 실적 분석을 토대로 시기별‧장소별 맞춤형 구조 활동 대책을 수립해 빈틈없는 그물망 구조 서비스를 갖추겠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와 생활안전 분야 구조출동에 대비한 구조능력 배양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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