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라도 정도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전시와 조사·연구, 교육 등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담은 ‘2018년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하고 19일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첫째 전북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련 심도 깊은 특별전 개최, 둘째 조선 왕실·선비문화 관련 콘텐츠 개발 및 서사문화 공간으로의 특성화, 셋째 소장품의 체계적 관리 및 박물관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이다.
  특별전시는 지난 12월부터 전시하고 있는 ‘쇠·철·강-철의 문화사’를 시작으로 3개의 전시를 마련했다. 4월 27일부터 약 4달간 열리는 ‘전북의 가야’ 특별전은 전북의 가야 관련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하고, 동일시기 백제, 신라와의 문화양상을 통해 영·호남에 걸친 가야문화를 소개한다. 전시 유물은 남원 월산리 고분군 출토품 등 300여점이다. 6월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어보(御寶)’ 특집전을 개최한다. 어보는 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의 지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금보, 옥보 등이 있다. 또한 전라도 정도 1000년이 되는 해이자 고려 건국 1100년이 되는 올해 특별전 ‘고려청자’를 개최한다. 진안 도통리 초기청자 가마 발굴조사 등 전북 도자 학술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고려청자를 통한 생산과 유통 등 고려시대 물질문화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유물은 부안 유천리와 전남 강진 출토 청자 등 300점이다.
  특성화 작업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조선 선비문화 및 인문·서사문화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를 통해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유물과 연관 인물(유형원, 신경준, 황윤석, 이정직, 전우 등) 발굴과 스토리텔링을 진행한다. 역사실을 이성계 발원 사리구, 사군자, 문방구 등 조선의 왕실, 선비와 관련된 서사공간으로 특화해 연중 개방한다. 특히 영남의 선비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풍요로운 전북의 선비문화를 구현한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 성과를 반영한 단행본을 발간하고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과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시대에 맞춰 어린이?가족 대상 문화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일반인과 65세 노인 및 문화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으로서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개최해 국민문화 향유권도 확대한다. 또한 소장품의 체계적 관리, 박물관 안전시설 및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박물관 관람 환경을 개선할 계획으로 있다.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앞으로 국립전주박물관은 열린 공간, 편안한 휴식 공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대중화하고, 전북 지역의 박물관과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여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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