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포장하는 공동체 속 개인과 사회의 천태만상을 주목해 온 김원 개인전 ‘굿 라이프(Good Life)’가 17일부터 2월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 3층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의 타이틀인 ‘Good Life’는 작가의 삶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과연 굿 라이프는 무엇인가에서부터 기인한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따르면 좋은 삶은 이론의 덕과 실천의 덕이 발달된 마음의 두 측면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행복은 완전한 덕에 따르는 영혼의 활동이라 했다. 하지만 현실의 삶 속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가치는 상실되었다 할 수 있다.
  현실 속 좋은 삶이란 개개인의 심적 상호작용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사회적 목적을 성취한다. 여기에서 결국 나와 상대방은 결코 동등할 수 없으며, 반듯이 사회 속 수직구도 속에 놓이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자기 보호적 긍정현상을 말하고자 하며, 희극적인 요소들과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을 극화(劇畵)시킨다. 작품은 작가의 그간에 체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체득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집약과 해체를 통해 사회의 천태만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사회 속 우리의 모습들이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포장되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화면 안에서는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 등 여러 시선들로 인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리고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각자에 마음의 기준과 본성을 보여주고자 하며 과연 옳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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