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맞아 전북 지역 157개 학교에서 석면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현장 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157개교에 대한 석면 철거가 진행된다. 초등학교 77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45개교, 유치원 5개교, 특수학교 4개교다.

환경운동연합은 한정된 기간 동안 석면 철거가 동시에 이뤄져 업체 확보와 감리 문제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여름 방학 기간 전국 1226개 학교에서 석면철거가 이뤄진 가운데 33.4%인 410개 학교에서 공사 후 교실에서 석면 잔재가 발견됐다. 전북 지역도 당시 148개교 중 30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에 전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전북 교육청에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뤄지는 석면철거 업체 확보 ▲석면철거 업체 지원 및 육성 ▲환경단체와 학부모 및 교사단체가 참여하는 명예 감리제도 도입 ▲안전감시 개념 도입 등을 주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석면철거가 엉터리로 진행이 되면 학교 내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사회까지 석면에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철저한 현장 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며 “학교 내 석면철거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관계부처, 지역 교육청, 해당학교 뿐만 아니라 전교조 및 학부모 모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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