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하는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이)공동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들면 북한이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며 치유와 평화올림픽을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3일 앞둔 이날 문 대통령은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올림픽을 준비 중인 대표선수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재근 선수촌장으로부터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목표 성적과 훈련상황을 보고받고, 빙상훈련장으로 가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북출신인 김아랑 쇼트트랙 선수로부터 남녀 대표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헬맷을 선물받고 격려의 포응을 나눴다. 전주제일고 재학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우리나라 쇼트트랙 메달 기대주인 김아랑 선수는 평소 문 대통령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올림픽 출전은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만나서는 최근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을 의식한 듯 “실현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며 아이스하키 단일팀까지 논의되는데, 성사 여부를 떠나 그것이 아이스하키팀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게 하고,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씻어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또 아이스하키 경기력분석시스템을 직접 시연하는 등 선수촌이 보유한 과학화 훈련장비 등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대표팀과 선수촌 구내식당에서 오찬도 가졌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최민정,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김기성·신소정, 스키 국가대표 김광진 선수가 함께 했다.

이날 선수촌 방문에는 도종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임종석 비서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