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가, 커피머신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1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4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해외 직구 시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와 최고 68.8%에서 최저 10.3%의 차이를 보였고, 국내구매가 더 유리한 제품은 최고 34.2%에서 최저 0.8%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품목별로는 진공청소기는 조사대상 2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유리한 반면, 커피머신은 조사대상 4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유리했다.

그러나 전기레인지와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 모델별로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직구 상품은 국내에서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중 유일하게 네스프레소만 해외직구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 국내 정격전압인 220V 제품에 한해 AS가 가능했다.

더욱이 지멘스와 다이슨은 각각 FD넘버, 시리얼넘버 관리로 국내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만 본사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배송 중 파손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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