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청정 계곡에 자리한 진안 정천면에서는 찬바람과 싸워 이겨낸 씨없는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정천면 학동‧마조‧항가동 등 마을 주변에서는 주홍빛 감 덕들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정천 곶감은 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해발 400m이상의 고랭지 정천면 내에서도 산간청정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예로부터 약재로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아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치료에 탁원한 효능을 지닌 타닌성분을 비롯해 칼륨,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특히 운장산 지리적 특성 때문에 씨가 없어 먹기 편한 장점을 갖고 있고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 받고 있다.

수량이 부족해 못 팔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기도 했으나 최근 3년간 이상기온으로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곶감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는 적당한 날씨와 함께 곶감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일부 시설과 재배방식 개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60여 농가에서 2,000여접이 생산됐고 현재 곶감 1박스는 4만에서 7만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천면에서 마을 주민 80% 정도가 곶감을 만들면서 가구당 부수입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학동마을 이장인 최명근 정천 곶감작목반장은“설명절전 상품으로 질 좋고 맛 좋은 씨없는 곶감이 출시되고 있으니 정천 곶감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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