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도내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11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3조 5958억 원으로 전월말 대비 2796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지난 9월부터 세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규모는 지난 9월 581억 원에서 10월 2097억 원, 11월 2796억까지 뛰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담대 잔액이 10조 8900억 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 중 46.2%를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0조 2933억 원(43.6%),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3조 2965억 원(56.4%)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증가액은 1684억 원으로 전월 952억 원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가 805억 원, 기타대출이 879억 원 늘었다. 이는 전달의 주담대가 206억 원, 기타대출이 746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규모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증가액은 1112억 원으로 주담대가 621억 원으로 전월(452억 원)에 비해 늘었고, 기타대출은 491억 원으로 전월(693억 원)에 비해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전주와 군산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중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10월 +5590억 원→11월 4888억 원)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3373억 원→+2138억 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가폭은 전월보다 확대(+2217억 원→+2750억 원)됐다.

이어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4215억 원→-7396억 원)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4396억 원→-7396억 원)됐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181억 원→+661억 원)됐다.

11월 중 어음부도율은 1.19%로 전월(0.85%)보다 0.34%p 상승했고, 예금은행 대출금연체율은 0.58%로 전월과 동일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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