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하고 지난 9일 이뤄진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중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최근 남북회담 개최에 대한 시 주석과 중국 정부의 지원과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시주석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가 같이 가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대해 “폐막식에서 올림픽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두 정상간 통화는 지난해 말 방중 정상회담 때 합의한 정상간 핫라인이 구축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향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존의 제재·압박에서 대화 공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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