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용시장에 ‘고용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12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55.9%로 전년동월대비 1.5%p 하락했다.

취업자는 85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명(-2.3%) 감소했다. 도내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업종은 '도소매․음식숙박업'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3만 명(-16.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2만 4000명(-7.3%), 건설업 -4000명(-6.1%)이 각각 줄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 -2만 4000명(-11.6%), 관리자 및 전문가 -3000명(-1.6%),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 -2000명(-0.7%)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비 임금근로자는 28만 1000명으로 2만 7000명(-8.7%)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7만 7000명으로 6000명(1.1%) 증가했다.

비 임금근로자 중 전년 동월과 비교해 자영업자는 23만 4000명으로 1만 9000명(-7.6%),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7000명으로 7000명(-13.7%) 각각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 중 전년 동월과 비교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 명으로 1만 2000명(-22.5%) 큰 폭 줄었는데, 이는 올해 최저 임금이 대폭 인상되기 직전, 고용원을 줄인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9만 4000명으로 8000명(-3.8%)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9.8%) 감소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7%로 전년대비 0.3%p 상승한 반면, 여자는 1.8%로 0.8%p 하락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도내 지역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업종 중 도소매․음식숙박업은 지난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65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5000명(4.0%)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는 24만 5000명으로 3만 4000명(16.1%), 통학은 15만 명으로 3000명(1.9%) 증가한 반면, 육아는 2만 9000명으로 5000명(-14.2%) 감소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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